유휴공간 좀 지켜봐 줄래요? / Can you keep an eye on the idle space?

Video Installation, loop, 2015

이 갑박한 도시에서 ‘여유’ 를 만끽하는 것은 사치인 것일까? ‘잉여’ 는 사회부적응 청춘들의 게으름일 뿐인가? ‘유휴공간’ 은 초고층빌딩이 들어서야 할 잠재적 투자처인가?
이 시간 우리가 잉여롭게 유휴공간에서 ‘멍때리기’ 를 하기 위해서는 적지않은 용기를 필요로 한다. ‘개인의 시간과 공간’ 없는 ‘집단의 시공간’ 을 소비하고 있는 매트릭스 안에서 나 혼자만 가만히 있을 수는 없기에, 소량의 영양분을 공급받아 생산활동(가급적 최대한도까지)에 기여하는 유망주가 되어야한다.
이렇게까지 많은 관심의 대상이 되어버린 ‘유휴’ 의 재정의를 위해 ‘최소한도의 생산활동’ 으로 유휴공간들이 의미 그 자체가 될 수 있도록 녹화하였다. 기록된 ‘Squat’ 공간들은 ‘유휴공간가드닝(워크숍)’ 참가자들에 선택받지 못한 미분양 상태의 일곱 공간들이다. 나와 카메라는 폐쇠회로 마냥 그렇게 그 앞을 멍 때리고 있었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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